LOT 104

Ahn JungGeun (安重根, 1879 - 1910)

Calligraphy and Other

ink on paper etc

137×33cm 외, 2점 |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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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information

a. [보물 제 569-1 호] 안중근, 백인당중유태화 百忍堂中有泰和, 종이에 먹, 136.5×33cm, signed on the lower left
b. 관동도독부법원 안중근 외 사형 판결문 判決文, 유인본, 24×16.5cm,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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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Book


百忍堂中有泰和

백 번 참고 견디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깃든다.



〈백인당중유태화 百忍堂中有泰和〉는 1972년 국내에 전해지던 안중근 유묵 26점이 일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될 당시 제1호로 선정된 작품으로,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안중근 유묵을 대표한다.


'백 번 참고 견디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깃든다'는 뜻의 이 글귀는 사형 선고를 받은 1910년 2월,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인내와 화합의 가치를 택한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흔들림 없는 필획과 절제된 구성, 강건하면서도 균형 잡힌 서체와 안정적인 자간·여백의 배치는 강인한 의지와 초연한 품격 그리고 높은 조형적 완성도를 함께 보여준다.


작품과 함께 명치(메이지) 43년(1910년) 2월 14일 자 〈관동도독부법원 안중근 외 사형 판결문 判決文〉 유인본이 함께 전해진다. 이는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이 선고된 재판의 공식 기록으로 등사원지에 철필로 새겨 인쇄한 당시의 등사 방식으로 제작된 역사적 사료이다. 유묵이 제작된 시대적 배경과 순국 직전의 역사적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유묵과 판결문이 함께 전래되었다는 점은 작품의 역사성과 상징성 그리고 사료적 가치를 한층 높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더불어 본 경매 출품작은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한국인에 의해 입수된 후 100여 년간 한 가문에서 전수(傳守)되어 전래 경위가 명확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내 경매에 출품된 안중근 유묵 가운데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된 작품으로, 역사성·희소성·상징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Artist Infomation

안중근(1879–1910)은 대한제국 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이며, 한국 근대 서예사를 대표하는 서예가이다.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개화적 사상을 지닌 가정환경과 천주교 신앙을 바탕으로 성장했으며, 교육 계몽과 산업 진흥을 통한 민족의 실력양성을 추구하였다. 이후 의병 활동에 투신하여 국권 회복 운동을 전개하였고,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대한제국 침략의 원흉으로 지목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뤼순감옥에서 순국하기 전까지 남긴 안중근의 유묵은 그의 예술성과 정신세계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유산이다. 힘 있고 절제된 필획과 균형감 있는 구성은 전통 서예의 법도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강인한 기개와 결연한 의지를 담아내고 있으며, 글귀마다 충의와 절개, 인간애와 동양평화에 대한 신념이 스며 있다. 특히 '대한국인 안중근 大韓國人 安重根'이라는 서명과 단지한 왼손 무명지의 수인은 작품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더욱 깊게 한다.

안중근의 서예는 단순한 필묵의 결과물이 아니라 독립운동가의 신념과 철학 그리고 시대정신이 응축된 기록으로 평가된다. 그의 유묵은 한국 근대사의 비극과 민족 자존의 의지를 증언하는 동시에, 서예 예술과 역사적 가치가 결합된 문화유산으로서 오늘날까지도 높은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LOT 104

Ahn JungGeun (安重根, 1879 - 1910)

Calligraphy and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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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33cm 외, 2점 |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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