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 74

Jean-Michel Othoniel (b.1964 French)

Kiku

mirrored glass, stainless steel

47×49×39(h)cm | 2021

Estimate KRW 150,000,000 ~ 220,000,000 USD 110,000 ~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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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VENANCE:
Galerie Perrotin,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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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 b.1964)의 작업은 구슬과 육면체 구조를 중심으로 한 형태적 언어와 유리를 주요 재료로 하는 물질적 특성을 기반으로 전개된다. 반복적으로 연결된 유리 구슬은 조각의 구조를 형성하는 동시에 빛을 반사하고 투과하며 공간과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특징은 오토니엘이 조각을 단순한 물질적 대상이 아니라 빛과 공간, 관람자의 경험이 함께 완성하는 매체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990년대 이탈리아 무라노에서 유리 공예가들을 만나며 본격적으로 유리 작업을 주요 재료로 탐구하기 시작했으며, 1997년 절친한 예술가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1957-1996)의 추모를 위해 유리작업을 제작하기도 했다. 유리구슬을 연결한 작품은 투명성과 반짝임을 통해 감각적이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보이며 깨지기 쉬운 동시에 영구적인 성질을 활용해 사랑, 슬픔, 기쁨 등 인간 관계의 복잡한 관계를 표현한다. 상실감과 슬픈 감정들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시각적 은유로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황홀한 경험을 선사한다. 


2000년대 초반 제작된 Kiku(키쿠) 시리즈는 이러한 조형 언어가 본격적으로 정립되는 시기의 대표적인 작업이다. 'Kiku'는 일본어로 국화를 의미하지만, 오토니엘은 이 시리즈에서 국화뿐 아니라 연꽃, 작약, 모란 등 동양의 꽃이 지닌 상징성과 유기적인 형태를 폭넓게 차용하였다. 특히 연꽃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은 불교와 동양 철학에서 순수함과 재생, 영적 깨달음을 상징하는 연꽃의 의미를 현대적 조각 언어로 재해석한 사례로 평가된다. 꽃은 자연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피고 지는 순환의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이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변형과 생성, 삶과 죽음의 순환이라는 주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Kiku 시리즈가 탄생한 배경에는 오토니엘의 동양 문화에 대한 관심이 자리한다. 아시아의 정원 문화와 불교미술, 전통 공예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 특히 꽃이 자연과 인간, 정신 세계를 연결하는 상징으로 기능하는 동양의 미학은 그의 조형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경험은 기존의 직선적이고 기하학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유기적이고 생명력 있는 형태를 탐구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Kiku 시리즈는 그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개의 수공예 유리 구슬이 금속 구조를 따라 연결되며 꽃잎이 방사형으로 확장되는 형태를 이룬다는 점이다. 각각의 유리 구슬은 독립된 단위이면서 동시에 전체 구조를 구성하는 모듈로써 기능한다. 가까이에서는 개별 재료의 질감과 색채가 강조되지만, 멀리서는 하나의 거대한 꽃 형태로 인식되며 부분과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또한 빛을 투과하는 유리와 스테인리스 특성은 시간과 주변 환경에 따라 색채와 반사 효과가 변화하게 만들며, 조각은 고정된 형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2000년대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 Kiku 시리즈는 공예와 순수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조각으로도 의미를 가진다. 이 시기 현대미술은 재료의 물성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장식성과 아름다움을 새로운 미학적 가치로 재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오토니엘 역시 전통적으로 공예 재료로 여겨졌던 유리를 대규모 조각의 핵심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재료에 대한 기존의 위계를 해체하였다. 동시에 화려한 색채와 장식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이를 단순한 장식이 아닌 기억, 감정, 자연, 시간성을 담아내는 조형 언어로 확장하였다. 

Artist Infomation

장 미셸 오토니엘은 1980년대부터 드로잉, 조각, 글쓰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법들을 통하여 형태에 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그의 시그니처 작품인 유리 조형물 설치 작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토니엘은 지난 30여 년간 일반적인 미술 사조와는 약간의 거리를 둔 채, 작가의 개인적인 철학과 삶이 반영된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 왔다.

1980년대 파리를 비롯한 유럽의 예술계에서는 70년대부터 주류를 생성해 온 미니멀리즘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었으나, 오토니엘은 이러한 사조에서 벗어나 지극히 개인적인 형식을 고수했고 본인만의 아름다움을 찾았다. 늘 아름다움에 대해 고심하던 그는 동료 예술가였던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Felix Gonzalez-Torres 1957-1996)로 부터 예술적 영감을 많이 받았고, 일반적인 형태의 작품만을 고집함에서 벗어나 음악, 문학, 시 등 여러 가지 예술의 형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고 한다.  

물질에 대한 자유와 변형에 대해 고민하던 작가는 90년대 무라노에서 유리 공예가를 만나게 된 이후,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되고 1997년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Felix Gonzalez-Torres 1957-1996) 추모 1주기를 맞이하여 제작한 유리 구슬 목걸이 작업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유리 재료에 매료되어 탐구해 오고 있다.

재료의 물성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작가는 작업 초반에 주로 사용하던 유황과 지푸라기를 넘어 유리, 최근 알루미늄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데 재료 선정에 있어 가장 큰 기준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상적인 재료이고, 작품을 전시하게 되는 공간과 조화로움이다. 외부, 내부 공간에 따라 물질의 특성을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할 수 있는 화면을 찾고, 이는 일상의 현실에서 창출되는 미의 표현으로 이어진다. 

작가의 작품은 단순 미학에 지나지 않고, 수학적 과학적 영역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이외에, 기하학적 구조와 균형 사이에서 일어나는 변형을 탐구한다.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은밀하게 대화하고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과 예술, 인간과 인간, 예술과 예술의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1992년 카셀 도큐멘타에 참가를 시작으로 세계 전시를 하기 시작했고,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의 회고전, 리움 미술관, 뉴욕 브루클린 박물관에서의 대규모 전시를 하며 큰 기록을 남기고 있다. 

1996 Resident at the Villa Medici, Rome, Italy
1983-1988 Graduated from the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s, Cergy-Pontoise, France
개인전

2023 Botenical Garden, New York
2022 Perrotin, Hong Kong
2021 Petit Palais, Paris, France
2021 Kukje gallery, Seoul, South Korea
2020 Galerie Perrotin, Tokyo, Japon
2019 Musée du Louvre, Paris, France
2018 Face à l'obscurité, Musée d'Art Moderne et Contemporain de SaintEtienne, SaintEtienne, France
2017 Géométries Amoureuses, Carré SainteAnne, Montpellier, France
2016 Black Lotus, Kukje Gallery, Seoul, South Korea
2015 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Boston, USA
2014 Karuizawa New Art Museum, Karuizawa, Japan
2013 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 Savannah, USA
2012 L&M Gallery, New York, USA
2012 Brooklyn Museum, New York, USA
2011 Leeum Samsung Museum of Art/ Plateau, Seoul, South Korea
2010 Lalit Kala Akademi, New Delhi, India

외 다수
Video references for this artist
  • 전시소개: Seoul Museum of Art |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𝘑𝘦𝘢𝘯-𝘔𝘪𝘤𝘩𝘦𝘭 𝘖𝘵𝘩𝘰𝘯𝘪𝘦𝘭: 𝘛𝘳𝘦𝘢𝘴𝘶𝘳𝘦 𝘎𝘢𝘳𝘥𝘦𝘯𝘴》

  • 작가소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전시가 열리는 곳?

  • 작가소개: 덕수궁 연못에 핀 황금 연꽃...예술과 과학 만나다 / YTN

LOT 74

Jean-Michel Othoniel (b.1964 French)

Kiku

mirrored glass, stainless steel

47×49×39(h)cm | 2021

Estimate KRW 150,000,000 ~ 220,000,000 USD 110,000 ~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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