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 48

Park SooKeun (1914 - 1965)

On the Way Home (Homeward Bound)

oil on masonite

26.8×34cm |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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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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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ork is accompanied by a certificate of authenticity issued by Galleries Association of Korea.

PROVENANCE:
가나아트갤러리, 서울

EXHIBITED: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 2014. 1. 17 - 3. 16

LITERATURE:
『박수근-탄생 100주년 기념전』, 가나아트갤러리, 2014, pl. 82

Framed


귀로는 박수근이 지속적으로 다루어온 ‘귀가하는 여인’의 모티프를 통해 한국적 생활 정서를 응축한 작품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세 인물은 모두 뒷모습으로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일상의 장면을 보여준다. 서로 맞닿듯 배치된 인물들의 단순화된 형태는 안정된 리듬감을 형성하며, 작가 특유의 절제된 조형미를 드러낸다.


1964년 제작된 출품작은 박수근 말년 양식의 완숙함을 보여준다. 메소나이트 위에 두텁게 축적된 물감층과 거친 회백색 마티에르는 풍화된 화강암 표면을 연상시키며, 인물과 배경의 경계를 융합시키는 화면 구성은 후기 특유의 암각화적 조형성을 잘 보여준다. 초기의 비교적 서술적인 묘사에서 나아가, 형태의 단순화와 응축된 화면 구성 속에서 보다 밀도 높은 양식적 완성에 도달한 시기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귀로’는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 한국 서민의 삶을 담아낸 박수근의 대표적 소재 중 하나이다.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을 소박하면서도 상징적인 화면으로 승화시킨 본 작품은, 서민의 삶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한국적 정서를 잘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Artist Infomation

“그의 작품의 예술성을 이야기할 때 흔히 말하는 것은 주제의 향토성이고 다음이 소박성이다. 주제의 향토성이라는 것은 그의 인간적 체질에서 우러나오는 체취가 한국의 풍미를 지닌 채 그의 가장 순도 높은 시정을 조형적으로 고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률적이고 진부하게 되기 쉬운 향토 주제를 들고나오면서도 그것을 안가의 지방 취미로 타락시키지 않고 맑고 높은 민족의 서정시로 지향시킨 것은 화가 박수근의 역량의 소치이다. 역량이라기보다 허식 없는 그의 인간성의 발현인지도 모르겠다.”

이경성(미술평론가)


한국 현대미술사에 독자적인 발자취를 남긴 화가, 박수근이다. 그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성’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적 견해를 기조로 작품 세계를 펼쳤다. 그가 말한 선함과 진실성이라는 것은 소박한 삶을 영위하는 주변의 이웃, 즉 평범한 농민과 서민들의 모습 속에서 발견되었다. 그들의 삶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그 속에 담긴 한국 특유의 서정성과 향토성을 작품 속에 발현시켰다. 

박수근의 예술세계는 약 30년간 이어졌다. 1932년, 그의 나이 18세에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수채화로 제작한 <봄이 오다>가 첫 입선을 하며 그의 첫 화력(畵歷)이 기록된다.(참고도판 1) 그는 1965년 50대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짧았던 생에도 그가 남긴 예술적 성취는 가늠하기 어렵다. 보통학교 이후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못했던 박수근은 이 시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하였고,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화가로 회자되고 있다. 

참고도판 1. 박수근, <봄이 오다>, 1932, 제11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작 


박수근의 작품 세계는 크게 3번의 전환기를 맞이한다. 먼저 첫 입선을 한 1932년부터 해방 후 월남하여 서울에 정착한 1953년까지의 시기를 초기 작품 세계로 볼 수 있다. 박수근은 30년대 초 중반까지 수채 작업을 통해 입선했는데, 1938년 <농가의 여인>이라는 유화 작품으로 첫 입선을 하게 된다.(참고도판 2)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1938년을 기점으로 박수근이 습작기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한다. 그는 해방 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1952년부터 미군 PX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며 작품을 팔아 생을 이어 나가며 점차 안정을 찾게 된다. 

         
참고도판 2. 박수근, <농가의 여인>, 1938, 제 17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작 
참고도판 3. 박수근, <우물가(집)>, 캔버스에 유채, 1953, 제 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작 


이때의 노력으로 1953년 이후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두하게 된다. 이 시기를 중기로 볼 수 있는데, 국전에서 <우물가(집)>(1953)로 특선(참고도판 3), <노상>으로 입선을 하였고 반도화랑에서 작품을 팔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한다. 박수근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로 이어지는 이 시기를 후기로 보는데, 국전 추천작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되는 등 화가로서의 명성이 빛을 발하게 된다. 대외적인 명성뿐만 아니라 박수근의 작품 또한 독자적인 양식이 확고하게 형성되며, 견고한 구성과 깊이 있는 마티에르가 완성된다. 이러한 성과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1961년 국전 추천 작가로 낸 <노인>(참고도판 4)과 <공기놀이를 하는 아이들>(1965)(참고도판 5)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참고도판 4. 박수근, <노인>, 캔버스에 유채, 1961, 제 1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출품작,
국립현대미술관 
참고도판 5. 박수근, <공기놀이를 하는 아이들>, 메소나이트에 유채, 1965,
2021년 12월 케이옥션 출품작 

이 같은 화가로서의 영예는 그의 생전에는 그리 오래 누리지 못했다. 한쪽 눈이 실명되고 머지않아 생을 마감하게 된다. 50대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여 더 많은 유작을 남기지 못했으나 한쪽 눈이 먼 순간에도 그림을 그리는데 열정을 다했다. 박수근이 풀어낸 진실한 한국적 미(美)를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성, 「흙과 같은 소박한 심성」, 『근대한국미술사논고』, 일지사, 1974


참고문헌
『朴壽根』, 삼성미술관, 1999
오광수, 『박수근』, 시공아트, 2002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국립현대미술관, 2021
2021-202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0 갤러리현대, 서울
2007 박수근미술관, 강원
2006 박수근미술관, 강원
2005 박수근미술관, 강원
1970 현대화랑, 서울

외 다수
Video references for this artist
  • 전시 :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전시투어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 전시 : 화가 박수근의 서울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 작가소개 : 한국기행 문화예술기행2부 (출처 : EBS)

  • 작가소개 : 한국기행 문화예술기행2부 (출처 : EBS)

  • 작가소개 : EBS 뉴스, 뉴스人, 20140128 (출처 : EBS)

  • 작가소개 : 지식채널E (출처 : 류재원)

LOT 48

Park SooKeun (1914 - 1965)

On the Way Home (Homeward Bound)

oil on masonite

26.8×34cm |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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