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 42

Ha ChongHyun (b.1935)

Conjunction 20-64

oil on hemp cloth

116.8×91cm | 2020

Estimate KRW 180,000,000 ~ 350,000,000 USD 120,000 ~ 2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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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VENANCE:
Kukje Gallery,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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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현은 1970년대 초부터 ‘접합(Conjunction)’이라는 개념 아래 마포 뒷면에서 물감을 밀어 넣고 앞면에서 눌러내는 독자적인 회화 방식을 전개해 왔다. 이 방식은 물감이 천의 틈 사이로 스며 나오게 하여 화면 위에 독특한 물질감을 형성하며, 회화를 물질과 행위의 관계로 확장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작가는 단색 중심의 접합 시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작업 방향으로의 전환을 밝히며, 이후 제작된 작업들에서는 색채의 확장과 구조적 분할, 재료 실험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화면 구성에도 영향을 주어 반복적인 수직 또는 수평 구조, 간격과 리듬을 강조하는 형식으로 이어졌다. 


2020년 작품 〈접합 20-64〉은 ‘이후 접합’ 시기 초반의 정제된 화면 구성과 반복적 구조가 두드러진 작품이다. 화면 전체는 수직의 직사각형 형태가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되며 구성되어 있으며, 리듬감과 밀도가 강조된 형식을 통해 작가 특유의 물질성과 회화적 절제를 동시에 보여준다. 


Artist Infomation


하종현의 <접합(Conjunction)>은 그의 오랜 예술 세계를 정의하는 단어로 이 작품을 통해 유일무이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창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던 하종현에게 ‘마대’는 새로운 기회이자 또 다른 시작이 되었다. 한국 전쟁 이후 모두가 살기 어려웠던 시절, 하종현 또한 캔버스조차 살 형편이 되지 않자 원조 식량을 담았던 마대자루가 그의 눈에 들어오게 된다. 이 마대는 올이 성기고 굵어 물감을 발라 누르면 천의 반대편으로 비집고 나왔는데 이것이 작품이 되었다. 하종현은 이때부터 ‘마대라는 의외의 소재’를 사용하고 ‘작품을 뒷면으로부터’ 그리는 독창적인 작업 방식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참고도판 1. 하종현, <무제 72(A)>, 1972, 패널에 철조망, 120x240cm, 국립현대미술관 
[이미지 출처: 『Ha, Chong Hyun Retrospective』, 국립현대미술관, 2012]

<접합>은 1972년, 캔버스에 철사 줄을 접합하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작업에는 1960년대 아방가르드 운동의 원천 즉, 앵포르멜, 기하학적 충동, 옵티컬, 오브제와 물질에 대한 관심과 같은 여러 경험들이 작품에 작용했다. 1974년에서 1984년에 이르는 10년간은 오직 마대라는 하나의 질료와 물감을 접합하고자 했다. 이 시기 <접합>은 화이트, 오커, 엄버 계열의 물감을 마대 뒤에서 앞으로 밀어내고, 또 밀어내는 방식에 따라 흘러나온 물감이 특정한 표정을 갖게 되며 작품이 완성됐다. 이 시기 안에도 미묘한 변화들이 진행되어 74년에서 79년까지의 비교적 초기 실험에서는 거친 듯한 느낌을 자아냈고, 80년에서 84년에는 거친 미감은 현저히 사라지며 잔잔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참고도판 2. 하종현, <작품 77-15>, 1977, 마포에 유채, 129x167cm
[이미지 출처: 『Ha, Chong Hyun Retrospective』, 국립현대미술관, 2012]
참고도판 3. 하종현, <접합 84-33>, 1984, 마포에 유채, 75x150cm, 케이옥션 2021년 3월 경매 

1985년에 이르러 <접합>은 변화가 일어난다. 앞선 시기의 고요한 수면을 연상시키던 표면은 사라지고 거친 소용돌이를 마주한 듯한 느낌으로 변모했다. 후반에 이르러 더욱 가시화된 변화는 화면을 나이프나 딱딱한 기구, 특수한 붓으로 자유롭게 휘젓고 힘차게 긋는 행위가 강하게 드러난다. 색채 또한 어두운 색료가 등장하게 된다. 1990년대에 진입하며 점차 색료를 다양하게 사용하였고, 2009년까지 <접합> 연작을 선보인다. 

           
참고도판 4. 하종현, <접합 95-033>, 1995, 마포에 유채, 130.3x162.2cm, 케이옥션 2022년 3월 경매
참고도판 5. 하종현, <접합 06>, 2006, 마포에 유채, 45.5x100cm, 케이옥션 2021년 3월 경매 

나아가 2010년부터 <이후 접합(Post-Conjunction)>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다. 기존 <접합>이 마대를 평면적으로 사용하고 두터운 물감으로 물성을 살린 작업이었다면, <이후 접합>은 나무와 나무가 접합해 배어 나온 물감이 도드라지며 입체감이 더해진 작품이다. 오랜 세월 동안 지속해 온 <접합> 연작에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작업 방식을 취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공고히 한 하종현의 열정은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콜라주를 시도하고 불로 그을음을 만드는 등 새로운 변화를 꾸준히 꾀하는 하종현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갖게 한다. 

           
참고도판 6. 하종현, <Post-Conjunction 10-34>, 2010, mixed midea, 120x183cm
참고도판 7. 하종현, <Post-Conjunction 21-65>, 2021, oil on hemp cloth, 162x130cm, 
[이미지 출처: 『HA CHONG-HYUN』, Kukje Gallery, 2022]


참고문헌
『HA CHONG-HYUN』, Kukje Gallery, 2022
『Ha, Chong Hyun Retrospective』, 국립현대미술관, 2012
『하종현 작품집』, ㈜미술사랑, 2001

1959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 졸업
2000 홍익대학교 미술학 명예박사
개인전
2025 아트선재센터, 서울
2025 국제갤러리, 서울
2024 Tina Kim Gallery, New York
2023 Almine Rech Gallery, Paris
2022 국제갤러리, 서울
2019 Blum&Poe, 도쿄
2018 Tina Kim Gallery, 뉴욕
2017 Almine Rech Gallery, 런던
2017 Almine Rech Gallery, 파리
2015 국제갤러리, 서울
2014 Blum&Poe, 뉴욕
2013 표갤러리, 서울
201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8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9 갤러리 윈터, 서울

외 다수
Video references for this artist
  • 인터뷰 : 작업실, 하종현 (출처 : 서울신문)

  • 인터뷰 : 리움, 작가를 만나다 하종현 (출처 : 리움미술관)

  • 인터뷰 : 아틀리에 STORY 단색화 2회 (출처 : SKY TV)

  • 인터뷰 : 아틀리에 STORY 단색화 2회 (출처 : SKY TV)

  • 뉴스 : 하종현, 국제갤러리, 2022. 03 (출처 : YTN)

  • 인터뷰 : 한국현대미술가의 작품세계, 인생이야기 (출처 : 스토리텔링&아트)

LOT 42

Ha ChongHyun (b.1935)

Conjunction 20-64

oil on hemp cloth

116.8×91cm | 2020

Estimate KRW 180,000,000 ~ 350,000,000 USD 120,000 ~ 2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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