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 23

Yun HyongKeun (1928 - 2007)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oil on linen

130.3×162.2cm | 1999

Estimate KRW 350,000,000 ~ 650,000,000 USD 240,000 ~ 4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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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information

signed, titled and dated on the reverse

PROVENANCE:
Gallery Shilla, Daegu

Acrylic Frame


1999년에 제작된 본 출품작은 윤형근 예술 세계의 완숙기를 보여주는 작업으로 1990년대에 확립된 간결하고 엄정한 화면 구성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100호의 대형 작업은 작가 특유의 수직 구조를 한층 장중하게 부각시킨다. 리넨 위에 번트 엄버 Burnt Umber와 울트라마린 블루 Ultramarine Blue를 겹겹이 스며들게 한 깊은 먹빛은 화면 전반에 응축된 밀도를 형성하며 수직으로 선 기둥은 공간을 가로지르는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1990년대에 들어 작가는 마스킹 테이프 사용과 오일 비율 조절을 통해 화면의 경계를 더욱 분명히 하고 번짐을 절제된 상태로 이끌었다. 그 결과 표면은 이전보다 건조하고 단단한 어둠을 띠게 되었으며 단순한 구성 안에서도 색층의 미묘한 차이로 깊이 있는 공간감을 형성한다. 울트라마린 블루를 하늘에 번트 엄버를 땅에 비유했던 작가의 말처럼 두 색이 만나 이루는 먹빛은 자연의 근원적 질서를 상징한다. 화면 속 수직 구조는 천지天地를 잇는 축으로 자리한다.


겉으로는 평면적이고 고요해 보이지만 그 내부에는 오랜 시간 축적된 사유와 삶의 밀도가 응축되어 있다. 겹쳐진 색층은 단순한 흑색이 아니라 존재의 깊이를 품은 근원적 어둠이다. 군더더기 없이 서 있는 기둥은 감정을 넘어선 절제의 형식이며 동시에 공간 전체를 장악하는 정신적 기념비로 기능한다. 출품작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는 비움 속에서 더욱 큰 울림을 이끌어내는 1990년대 윤형근 회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Artist Infomation

밑칠을 하지 않은 바탕에 암갈색(umber)과 푸른색(blue) 안료를 섞어 바른 윤형근의 작품은 색의 덧칠로 인한 은은한 농도 차이를 가지고 있어 보는 이에게 명상하는 듯한 기분 전환을 유발한다. 또한, 바탕을 이루는 천과 화면에 나타나는 물감은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지지 않고 일체를 이루는 물질성을 보여준다. 한지에 스며든 먹처럼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이러한 물질성은 문인화 적 서정마저 느끼게 해준다. 

이처럼 바탕 면에 스며드는 어두운 안료로 나타나는 그의 작품의 대표적인 외관은 1973년경부터 나타난다. 70년대 그의 작품은 자연을 닮은 그러나 강인하고 저항적인 색과 형태를 지닌 확장하는 화면을 가지고 있다(참고도판1). 땅으로부터 솟구치는 에너지의 흐름은 천에 스며든 안료의 번짐과 함께 미묘한 긴장을 유발하고, 그 사이에 형성되는 공간은 추상적 여운을 남긴다. 

어지러운 국내 정황과 이어진 도불 등으로 한동안 작업이 뜸했던 그는 80년대 들어서 좁은 여백과 어두운색으로 채워진 변화된 구도를 보여주었다(참고도판2). 먼저 기본 먹색 기둥의 언저리에 황갈색의 번짐이 두드러지는 것, 바탕 여백과 공간감의 방향을 전환한 것은 <Umber-Blue> 변화의 양상을 관찰하는 재미를 준다.  또한 종이를 사용한 작업이 유독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 시기의 특징이다(참고도판3). 이러한 종이 작품들은 리넨이나 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색과 번짐의 효과를 재질을 달리하여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도판 1) <Umber-Blue>, oil on linen, 37.9×45.5cm (8호), 1978, 2020년 7월 경매
                참고도판 2) <Umber Blue>, oil on linen, 24.2×33.4cm (4호), 1980, 2021년 6월 경매 
                참고도판 3) <Untitled>, oil on paper, 65x94cm, 1986, 2021년 6월 경매 

그의 작품은 80년대 후반 - 90년대로 넘어가며 그 수도 증가하고 형태도 다양해지면서, 자로 잰 듯한 깔끔한 선, 순도 높은 검정 획의 중첩과 시원한 여백, 단조로운 형태와 색이 점차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참고도판4, 5). 그의 연작은 거의 40년을 별다른 변화 없이 캔버스 천 위에 수직 형상의 물감 자국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모든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같은 작품은 하나도 없다. 바탕칠이 되지 않은 화면에 넓은 색면 혹은 가는 색 띠가 수직으로 세워진 구도는 동일하게 반복되지만, 이들이 제작되는 종이, 리넨, 혹은 마포와 같은 지지체와 물감이 상호작용하는 그때마다 상이한 모습의 작품들이 제작되는 것이다. 이처럼 동일한 제작 방식일지라도 시시각각 다양한 모습의 회화를 창출하는 윤형근의 작품은 무궁무진한 시각적 다양함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참고도판 4) <무제>, 리넨에 유채, 89.4x145.5cm (80호), 1991, 2021년 10월 경매 
          참고도판 5)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oil on linen, 100x80.3cm (40호), 1999, 2021년 9월 경매

1947-1949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수학
1957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2024 PKM갤러리, 서울
2024 청주시립미술관, 청주
2023 Hastings Contemporary, Hastings
2023 갤러리BHAK, 서울
2021 PKM갤러리, 서울
2020 PKM갤러리, 서울
2020 David Zwirner, New York
2020 Axel Vervoordt Gallery, Antwerp, Belgium
2019 Palazzo Fortuny, Venice
2018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8 Simon Lee Gallery, London, UK
2017-2018 PKM갤러리, 서울
2017 David Zwirner gallery, 뉴욕
2016 Axel Vervoordt gallery, 안트베르펜
2016 Simon Lee gallery, 런던
2015 Blum&Poe gallery, 뉴욕
2015 PKM갤러리, 서울
2003 박여숙화랑, 서울
2002 스트라스부르 근현대미술관, 스트라스부르
2002 조현화랑, 부산
1996 갤러리현대, 서울
1993 Locks gallery, 필라델피아
1993 Donald Judd Foundation, 뉴욕
1982 관훈갤러리, 서울
1978 동경화랑, 동경
1973 명동화랑, 서울
1966 신문회관, 서울

외 다수
Video references for this artist
  • 작가평론 : 작가 다큐멘터리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 전시 : 윤형근, 국립현대미술관, 2018. 08 - 12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 작가평론 : Kim Inhye tells Yun Hyong-keun at Palazzo Fortuny Venice MUVE (출처 : bellatrilli Marialaura Bidorini)

  • 작품소개 : Yun Hyong-keun (출처 : David Zwirner)

  • 작가평론 : 세계 최정상 갤러리 완판 작가 '윤형근' (출처 : Artnguide)

  • 작품평론 : 화가 윤형근, 그의 작품을 만나다 (출처 : 스토리텔링&아트)

LOT 23

Yun HyongKeun (1928 - 2007)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oil on linen

130.3×162.2cm | 1999

Estimate KRW 350,000,000 ~ 650,000,000 USD 240,000 ~ 4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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