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 73

Yayoi Kusama (b.1929 Japanese)

Watermelon

screenprint (edition 48/75)

46×53.5cm | 1986

Estimate KRW 23,000,000 ~ 70,000,000 USD 17,000 ~ 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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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479-8888 Print

Work information

signed, dated and numbered on the front

There are some works with the title '水瓜' and some with no title on the margin

printed by Okabe Tokuzo


sheet size : 54×61.5cm

PROVENANCE:
Sale : Bonhams, London, 'Prints and Multiples', 29 June 2022, Lot. 78

LITERATURE:
『YAYOI KUSAMA PRINTS 1979-2017』, ABE PUBLISHING LTD., 2018, pl. 91

Framed


Artist Infomation

1929년 일본 나가노에 부유한 집안에 막내로 태어났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를 지지해 주지 않았고,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육체적 학대와 질책으로 평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의 잦은 외도와 어머니의 학대는 그녀에게 정신적으로 큰 트라우마를 안겨주었고, 이는 시간이 지나 편집적 강박증으로 이어져 망상과 환각 상태에 시달리게 되는 등 야요이 쿠사마는 오랜 시간 정신 질환을 앓게 되었다.  

어느 날 우연히 집 안에 있던 빨간 꽃무늬 식탁보를 보게 된 후, 눈에 남은 잔상이 온 집안을 뒤덮는 현상을 보게 되고 동그란 물방울무늬로 변형되어 끊임없이 자신을 따라다니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는, 이후에 그녀가 평생에 걸쳐 작업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소재인 Polka dot (물방울무늬)에 시초가 된다. 

학창 시절부터 미술에 소질을 보였던 야요이 쿠사마는 교토의 미술 공예 학교에 입학하게 되지만, 정형화된 커리큘럼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자신만의 자유로운 추상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20대 시절 몽환적인 표현법으로 자연과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조지아 오키프 (Georgia O’keeffe 1887-1986)에게 큰 매력을 느끼고 보수적인 일본 미술계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간다. 

일본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된 쿠사마는 당시 동양인 여자라는 핸디캡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며 아방가르드 예술가로 활동했다. 당시, 미국 뉴욕에서는 다양한 추상 표현주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었고 대부분 남성 작가들이었기 때문에 비서양인 여성 작가는 주류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요이 쿠사마는 본인이 환각 상태에서 얻은 영감이라 할 수 있는 <Infinity Nets> 시리즈를 1959년부터 지속적으로 제작해오며 자신의 정신 질환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 시켰다. 

극도로 미세한 움직임을 규칙적으로 반복해야만 하는 강박증에 시달렸던 쿠사마는 끝없이 증식하는 듯한 ‘그물’ 패턴으로 캔버스를 채워 나가며 놀라운 집중력과 지속력으로 강박 관념을 극복해 나갔다. 야요이 쿠사마의 <Infinity Nets>시리즈는 당시 미국 화단이 주목했던 추상 표현주의와 미니멀리즘과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반복적인 행위가 만들어 낸 추상적 화면은 단조로운 구성에도 불구하고 그 형태가 무한대로 증식하여 하나의 세계를 창조한다는 지점에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1961년, 도널드 주드와 (Donald Judd 1928-1994), 에바 헤세 (Eva Hesse 1936-1970)와 같은 빌딩으로 작업실을 이전하게 된 그녀는 그들과 교류하며 작품에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기 시작하는데, 이후에 작업한 조각 설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평면 회화를 넘어 의자와 테이블 등 여러 가지 소품들을 하얀 패브릭으로 덮는 soft sculpture와 같은 다양한 매체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거울을 이용한 <Infinity Mirror Room>을 제작하여 빛과 공간의 굴절을 이용한 공간의 착시를 경험하도록 하고, 무한히 반복되는 환영의 공간을 표현하기도 했다. 

1970년 초반, 오랜 연인이었던 조셉 코넬 (Joseph Cornell 1903-1972) 과 아버지의 연이은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야요이 쿠사마는 정신질환이 더욱 심해지게 되는데, 병원을 오가는 불안정한 시기가 계속되자 작품 활동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되며 결국, 일본으로 다시 귀국하게 된다. 이때부터,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게 되고 <Infinity> 시리즈와 더불어 쿠사마의 대표 이미지라 할 수 있는 <Pumpkin>를 본격적으로 연작하기 시작한다. 

호박 또한 작가가 어린 시절에 영감받은 소재로 도매업에 종사하던 그녀의 집안 창고에는 항상 호박이 쌓여 있었고, 이러한 호박을 곁에 두고 지켜보던 쿠사마는 둥글면서도 납작하고 찌그러진 모습에서 묘한 아름다움을 찾게 된다. 호박의 소박하고 수수한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그녀는 가지각색의 색을 띤 캔버스 작품으로 발전시켰고, 이후 평생 동안 그녀의 작업에서 호박은 치유의 상징으로 다양하게 변주되었다. 

작품 활동 초기부터 도트(dot) 무늬를 활용해 온 그녀는 콜라주, 에칭, 페인팅, 조각, 퍼포먼스 등 다양한 기법을 모두 아우르며 여전히 독특하고 파격적인 작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쿠사마는 기존의 회화적 관습에서 벗어나 잠재의식에 내재된 자유를 향한 열망을 표출한다. 정신분열증이라는 핸디캡을 예술로 승화시킨 쿠사마는 회화, 조각을 넘어 해프닝까지 예술 실험 영역을 확장시키며 계속해서 ‘자유’와 ‘해방감’을 주제로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계를 짓지 않고 무한히 도전하는 쿠사마의 에너지와 독보적인 상상력은 전 세계 미술 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1949 Kyoto Municipal School of Arts and Crafts, Kyoto, Japan Nihonga Painting
개인전

2023 David Zwirner, New York
2023 M+, HK
2021 Gropius Bau, Berlin
2021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Washington DC
2021 Tate Modern, London
2021 David Zwirner, New York; Victoria Miro, London; Ota Fine Arts, Tokyo
2019 David Zwirner, New York
2018 Gateway National Recreation Area at Fort Tilden, New York (organized by MoMA PS1)
2017 Sotheby's(S2 Gallery), London
2017 David Zwirner, New York
2016 Victoria Miro, London
2015 David Zwirner, New York
2014 Bonte Museum, Jeju
2014 Victoria Miro, London
2012 Gagosian Gallery, Los Angeles
2011 Gagosian Gallery, Rome
2011 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ía, Madrid
2011 Pompidou, Paris
2011 Tate Modern, London
2011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2010 Victoria Miro, London
2009 Gagosian Gallery, Los Angeles
2009 Gagosian Gallery, New York
2008 Victoria Miro, London

외 다수





Video references for this artist
  • 인터뷰 : Yayoi Kusama – Obsessed with Polka Dots (출처 : Tate)

  • 인터뷰 : Brilliant Ideas Ep. 53 (출처 : Bloomberg Markets and Finance)

  • 인터뷰 : BBC Newsnight Yayoi Kusama Interview (출처 TW19751)

  • 인터뷰 : Yayoi Kusama: Self Obliteration (출처 : NOWNESS)

LOT 73

Yayoi Kusama (b.1929 Japanese)

Watermelon

screenprint (edition 48/75)

46×53.5cm | 1986

Estimate KRW 23,000,000 ~ 70,000,000 USD 17,000 ~ 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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